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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우리 시대의 달인] 자동차 박사 박규석 사장

차에 대한 열정은 절대 식지 않는다. 때문에 지난 35년간 해온 자동차 수리 작업이 아직도 하루하루 흥미롭고 재미있기만 하다. 가든그로브 지역 카텔라와 데일 인근에서 '뉴영스 오토 바디'를 운영하는 박규석(51) 사장은 자동차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사 급에 속한다. 정비면 정비 바디면 바디 무엇이든 척척이다. 박 씨가 이처럼 차량에 관한한 달인 지경에 까지 이를 수 있었던 데는 차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한시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 차가 좋으면 지난 2004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오토 쇼 출품을 위해 V6 엔진이 장착된 현대 티브론 새 차를 구입해 1년간에 걸쳐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외형을 바꾸고 수퍼 차지를 장착하는가 하면 오디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차량 내.외장 부품을 수제품 등으로 싹 바꿔 근사한 스포츠 카로 탈바꿈 시켰다. 덕분에 이 차를 한 번 구경한 사람들은 차량 판매를 원하고 있지만 박 씨는 절대 이 차를 팔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신이 타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업소에 놔두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박 씨는 오히려 경제적 여유만 있으면 이 차의 미진한 부분들을 완전 자동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또 다른 차량 개조를 꿈꾸고 있다. 박 씨가 이렇듯 차량에 대한 달인이 될 수 있었던데는 나름대로 오랜 경력의 자동차 수리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박 씨가 차량 수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4세때인 지난 1974년. 평소 자동차를 좋아했던 박 씨는 외삼촌 친구가 정비사로 일하던 서울 중화동의 서울공업사에 취직했다. "지금은 자동차 원리를 알면 수리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모델의 차량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그때그때 모든 차들을 다 고쳐가는 기술자 아저씨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했어요." 군 제대 후 미국으로 이민한 박 씨는 곧바로 한인 바디샵에 취직해 다시 일을 시작해 지난 1997년에는 독립하며 뉴영스 오토 바디의 문을 열었다. "여유만 생긴다면 또 하나의 나 만의 멋있는 차를 제작하는게 제 꿈 입니다." 박 씨는 오늘도 새로운 차 제작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연락: (714)826-0777. 김성태 기자

2009-06-04

[OC] [우리 시대의 달인] OC에 태권도 얼 심는 강창진 공인9단

‘달인’(達人)이란 말이 있다. 어떤 일의 이치와 기예에 통달한 사람을 뜻한다. 이들의 존재 가치는 역할 모델(Role Model)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이민사회에서 자라나는 후세들의 귀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우리 주위의 달인들을 찾아 소개한다. 태권도 공인 9단. 흔히 '입신의 경지' '태권도의 마에스트로'라 일컬어지는 국기원 공인 9단의 경지는 과연 어떻게 하면 도달할 수 있을까. 태권도의 승단 체계는 승단에 필요한 기간을 두고 있다. 초단이 2단에 도전하려면 1년 2단에서 3단은 2년 이런 식으로 현재 보유 단수 만큼의 햇수를 다음 단에 도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9단이 되기까지의 승단 기간만 더해도 38년이다. 승단 시험에서 단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때문에 대부분 공인 9단은 40년을 넘게 수련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콘코디아 대학교 태권도 교수이자 어바인의 일도태권도장 관장인 강창진(65)씨는 국기원 공인 9단이다. 그는 3번의 도전 끝에 1997년 9단에 올랐다. "지금은 꽤 늘었지만 당시만 해도 9단은 참 드물었어요. 한 20명쯤 있었을까요." 1950년대 중반 중학생 시절 태권도를 시작한 강 교수의 스승은 한국 태권도계의 원로로 꼽히는 5명 중 1명인 노병직(88) 선생이다. 강 교수는 한국에서의 승단심사를 앞두고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스승에게 먼저 심사를 받았다. "원래 그럴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전 스승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국기원 심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강 교수는 지금도 하루 1시간20분씩 태권도 수련을 하고 매일 3시간 가량 직접 관원들을 지도한다. 관원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를 보면 "그랜드마스터"라며 고개를 숙인다. 9단에 이르는 길이 얼마나 까마득한 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격파의 달인'이기도 하다. 지난 1996년 어바인에서 자원봉사 기금모금 행사로 송판 격파 도전에 나선 그는 13분13초만에 송판 1068장 격파에 성공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ROTC 출신으로 베트남전 당시 주월사령부 태권단 시범단장을 맡은 그는 예편 후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등지에서 태권도를 전파하다 1978년 도미 OC에서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엔 콘코디아 대학교에 전국 최초의 4년제 태권도학과를 설립했다. 이달 초부터는 어바인의 중국문화센터에서도 태권도를 가르친다. 중국문화센터는 중국계 커뮤니티의 뿌리교육 장소이다. 강 교수는 "이런 기관에서 태권도 강좌를 마련한 것은 한국학교에 쿵푸 강좌가 개설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태권도계가 기술적인 변화에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종격투기에서 태권도가 힘을 쓰지 못하지요. 발차기의 비중이 너무 높아요. 발차기는 다른 무도에 비해 우수하고 많이 개발됐지만 실제 격투에선 중심을 잃기 쉽고 다리를 붙잡히면 넘어진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호신술로 활용하기 위해서도 상대적으로 소홀한 손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태권도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졌더니 달인의 풍모가 물씬 풍기는 답변이 돌아왔다. "무도로서의 태권도는 소나무와 같습니다. 비바람에 흔들림없이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자기수련을 하는 거지요.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는 꽃입니다. 일시적이지만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죠. 두 가지 측면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가 태권도가 안고 있는 숙제입니다." ▷기사: (714)590-2504 2509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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